나의여행일지

전북 부안군 위도 여행 일지!!

황묭묭 2009. 7. 9. 13:04

7월 3일 퇴근 후 열심히 여행준비를 마치니 자정 12시가 되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전북 부안군 격포항으로 향해야하기에 차가
막히는 것을 대비해 조금 일찍 출발하였다.
위로로 가는 첫배는 아침 7시 반이였다.
그러나... 도착하니 2시 반...
27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인데.. 국도로 30분정도 들어와야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거의 날라온 것이다.
부천에서 출발하여 서해대교까지 1시간도 안걸렸으니 말이다.

암튼 격포항에 도착하니.. 온통 깜깜한 마을..
첫배가 뜨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출출한 감을 해소하기위해 꽃게탕 집을 찾았다.
다행이 여기만 유일하게 문을 열었다.
일명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맛있는 집"
그럼 첫번째는 어딜까?


음식점에 들어가니 연예인 사인이 엄청 많았다.
부안은 사극 촬영지로 유명하다.
불멸의 이순신등등 연예인이 엄청 온단다.
조인성, 엄정화등 유명 연예인 사인이 즐비하였다.
다들 맛있다는 친필사인이 있어서 내심 기대하였다.
결국 꽃게탕을 시켜서 먹는데 진짜.. 맛있다.. 굿~!

계산하고 나오는길에 첫번째로 맛있는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다.
아주머니 왈 "느그집~"  이러시는 것이다. ㅎㅎ
자기집에서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말씀이신데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으신 분들 같다.

밥먹을먹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은 4시를 가르켰다.
배시간까지 3시간 반이나 남았거늘~
결국 첫배낚시때 그랬던 것처럼.. 차안에서 잠을 청하기로 결정
차안에 모기가 들어와서 몸에 뿌리는 모기약으로 무장을 한채
설잠을 잤다.

잠에서 일어나니 7시.. 차에서 자니 몸이 말이 아니다.
일어나서 매표소에서 배표를 끊는데 차를 태워서 가야하니
편도로 차값(운전자포함)+동행인 1인 = 32000원
차값이 25,000원이다.
배값은 다른 곳에 비해 다소 비싼 편같다.


위도 첫째날!

7시반에 차를 실으려 준비를 했는데
배 스크류에 줄이 걸렸단다.. 그리하여
1시간정도 배가 지연됐다.
여차저차하여 배를 타고 가는데 물이 정말 맑았다.
격포항에서 위도까지는 14킬로 정도로 배가 20km/h의 속력으로
운항을 하여 대략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위도항에 도착하니 9시가 넘은 시간
일단 예약한 진리의 민박집으로 이동하여 짐을 풀었다.
민박집 할아버지가 정말 좋으시다. 이 얘긴 차차,,

짐이 너무 많다. 낚시도하고 갯벌도 가고 음식도 해먹고
이것저것 준비를 너무 많이 해온탓에 2사람짐이 차에 한가득이다.
비성수기라 하루 민박 3만원이다.(말을 좀 잘해야한다 ㅋㅋ)
하지만 팬션이 아니기에 티비,냉장고는 주인집 할아버지 집에서
같이 써야한다는거.. 방도 역시 2평남짓? 그래도 화장실은 방안에 있다.
역시나 자연속에 왔기에 모기등 벌레와의 싸움은 피할 수 없다.
짐풀고 피곤하니 한숨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옆집에 미리 와서
투숙중인 50대 부부가 한창 물이 들어오고 있으니 지금이 낚시 적기라고..
우린 간단히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바로 낚시준비를 하고
건너편 낚시장소로 이동하였다.
원래는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려고 했으나 해충들이(지네같이 생겼는데
빠른속도로 갯바위위에서 움직인다..진짜 징그럽..) 너무 많아서
여자친구와 둘다 고개를 절래절래.. 결국 벌레없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했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무장을 했음에도 살타는건 어쩔 수 없다.
결국 강한 햇빛덕에 2시간정도 낚시를 하고 돌아왔다. 잡은건.. 없다..
20센치도 안되는 작은 물고기밖에 없어서 우리가 준비해간 채비로는
작은 물고기가 물지를 못했다.
결국 잠을 좀 자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민박집 할아버지가 아시는 분이 그물치로 나간다면서 배에 같이 타겠냐고
물어보셨다. 피곤하긴했지만! 이게 왠 떡이냐!
우린 흔쾌히 당연히 가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옆집 놀러온 아저씨와 같이 배를
타러 갔다.

할아버지 트럭뒤에 올라타고 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배는 한 10명이 타면 꽉찰것같은 작은 배였다.
배뒷쪽에는 그물이 가득했다.
선장님이 일단은 그물칠 곳으로 가서 그물치는 것을 조금 도와드리고
그물을 다치고 포인트마다 세우셔서 낚시를 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여기서 우린 또 준비가 미흡했다.
무거운 추를 안가져와서 3/16온스 지그해드밖에 없었다.
배에 우럭채비가 있긴했지만,, 달지는 못했다.
결국 우린 배에서 또 꽝 ㅜㅜ 
하지만 옆집 아저씨는 광어(한 60센치는 되는듯)와 우럭 2마리
주인집 할아버지도 한 5마리정도 낚으셨다.. 우린.. ㅜㅜ

그렇게 배를 타고 와서 바로 식사준비에 돌입!!
옆집아저씨가 내가 가져온 도마와 회칼로 잡아온 고기를 모두
회를 치셨다. 작은 것은 매운탕용으로 비닐만 벗겼다.

자연산 광어의 회맛이란! 정말 예술이다!
놀래미, 우럭등 회맛도 좋았다.
5명에서 먹기에도 회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옆집 아저씨가 남은 회는 초밥을 싸주셨다.
옆집 아저씨는 동양철판이란 곳의 사장님이신대
주말에 아줌마와 여행을 자주 다니신다고 한다.
정말 금술이 좋아보였다.
회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아줌마와 여자친구가 열띤 이야기를 나누고
나도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너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술을 코로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결국 뻗어서 쿨쿨~
이렇게 위도에서의 첫날은 마무리가 되었다!


위도 둘쨋날!

우리는 숙소를 조금 편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조금 남쪽으로 내려오기로 결정을 하였다.
전날 주인집 할아버지가 배도 꽁짜로 태워주시고
이것저것 좋은 말씀도 해주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곳으로 관광을 간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매우 서운해하셨다.
서운해하시면서도 냉장고에서 정말 봉지 한가득 얼린 맛조개를
구워먹으라면서 주셨다. ㅜㅜ  정말 좋으신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께는 죄송했지만 다음 여행지인 미영금으로 떠났다.

미영금에서 숙박을 구하고 짐을 푸니 정말 온몸이 피곤..
그리하여 꿀같은 낮잠을 잤다.. 일어나서 식사준비를!
여행의 묘미중에 하나는 음식이 아닐까~
둘쨋날의 메뉴는 육지에서 공수해온 삼겹살에 맛조개!
팬션앞에 파라솔을 치고 거기서 삼겹살과 어제 할아버지가 주신
맛조개를 냠냠! 맛조개는 너무 많아서 놀러오신 다른분들도
나눠드렸다. 마무리는 여자친구의 스패셜 김치찌개~
오늘은 낮잠자고 고기꿔먹고 김치찌개와 소주 크읔~


위도 샛째날

오늘은 아침일찍 낚시를 가기로 결정하고
아침을 근처 음식점에서 해물해장국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북쪽으로 올라가 위도항 북쪽에서 낚시를 했지만
별 입질이 없었다.
조금 내려가
미영금 해수욕장에서 낚시를 했다.
해수욕장앞에는 물고기들이 점프를 해대고 난리가 아니였다.
물고기는 참.. 많은듯,,
역시나 초보낚시꾼들이라 입질이 오긴하는데
오는 입질을 어떻게 낚아야할지.. 쩝..
첫 손맛은 여친님께서 스푼으로 농어를 끌어 올리셨다.
대단!! 내심 부러웠다 ㅜㅜ
여자친구는 첫입질에 기뻐 계속 요기서 하고 싶어했으나
내가 안되겟다 싶어 낚시 장소를 이동하였다. ㅋㅋ
방파제쪽으로~
이곳에선 내가 첫 손맛을 보았다!
작은 노래미~ ㅋㅋ  방사를 해주었지만 손맛에 기뻤다.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는 관계로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숙소에서 낮잠을 자니 어느새 저녁 ㅜㅜ
햇빛이 너무 뜨거워 갯벌이니 수영이니..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참고로 요즘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해변가 바로 앞에서 해파리때가 장난 아니게 많다.
쏘이면 마비증세가 오기에 각별히 물놀이 할때 조심해야한다.

이어서 저녁 요리 시간~
오늘은 내가 닭도리탕을 했다.
물론 조리법은 열심히 지식인글을 인쇄를 해왔다.
시키는대로(?) 닭손질을 하고 볶고 지지고 달달~
완성된 닭도리탕은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또한차례 술안주를 하며 위도에서 셋째날도 즐겁게 보냈다.

일기예보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하여
아쉬운 위도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내가 가본 위도는 정말 어디에다가 사진기를 가져다 대도
그림이 나오고 낚시의 천국이며 조용해서 여행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한번 가고싶은 섬이다!